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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11-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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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名分)을 앞세운 이해관계(利害關係)

기사입력 2021-11-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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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名分)이란 말은 도덕상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 된 행위의 한계 표면상 이유라 명목만은 그럴듯하다.”라고 할 수 있고 이해관계(利害關係)서로 이해가 미치는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다. 이 말은 사용하기에 따라서 이해득실이 엄청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 가룟 유다가 명분을 앞세워 이해관계가 있는 말을 했는데 마리아가 비싼 향유(香油) 곧 순전한 나드(nard)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라고 하였다.

 

 

이때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를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계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라라고 하였다. 이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자신이 그 돈을 훔쳐 가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룟 유다는 예수 그리스도와 엄청나게 친한 척하는 명분으로 입맞춤을 한 것은 알맞은 명분이었을 뿐 자신에게는 은 30량이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이는 명분을 앞세워 자신의 이해관계가 있는 가증스러운 입맞춤이었다. 이는 명분을 앞세운 타산적인 입맞춤, 이었다는 것이다.

 

 

명분을 앞세워 전면에서는 제자가 인사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은 가룟 유다의 합리적인 명분을 앞세운 행동이고 뒤에서는 예수를 팔아넘겨 돈을 챙기는 실익을 계산에 넣은 행동이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사회에 명분을 앞세워 뒤로는 실익을 챙기는 파렴치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명분만 사람들의 공감대를 인정받으면 그 명분을 악용하여 자신의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는 이중인격자라고 보아도 지나치지 아니한 사람들이 이 땅에는 수도 없이 많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은 명분은 중국을 침략하겠으니 길을 내달라는 것이었지만, 조선을 침략할 이해관계가 일본 정부의 계산에 깔려있었다는 것을, 끝내는, 감추지 못하였다. 정면으로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뒤로는 무서운 이해관계의 음모가 얽혀있음을 변명할 수 없도록 결국에는 조선을 침략하는 사자의 이빨을, 들어냈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의미에서 이해관계는 인간 행위의 동기와 추진력이 됨으로써 인간의 사회 활동 방향과 목표를 규정한다. 따라서 사회적 이해관계는 사회에 관한 철학적·과학적 연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탐구 주제이기도 하다.

 

 

사람은 양심에 거스르는 행동을 하고 나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할 명분을 찾느라고 고심하게 된다. 근사한 명분이라도 만들어내야 설득력 있게 도덕성을 강조하기에 급급하다. 어떻게 보면 핑계를 그렇듯 하게 대는 것이다. 속담에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라고 한다. 공동묘지에 가서 왜 죽었느냐고 물어보면 하나도 이유 없이 죽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도 그냥 당한 사람이 없다.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전문적인 사기꾼들에게 걸려들 수 있는 달콤한 명분을 제시하니 역으로 이해관계에 매료되어 결국에는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어느 단체나 개인의 이해관계에 휘말려 그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할 때가 적지 않게 많다. 인간은 군중심리가 있기, 때문에, 가짜가 되었든 진짜가 되었든 간에 그럴듯한 명분만 내세우면 그 명분을 내세운 단체나 개인의 이해관계를 따져보기 전에 거기에 휘말려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결과를 보면 그들이 내세운 명분은 사람을 속여 그 명분을 내세운 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음을 뒤늦게 알고 후회하는 일들이 더러 있다는 것이다.

 

 

200771일에 중국에 반환된 홍콩은 일국(一國)이면서 이 체제(二體制)의 지방행정국이다. 다시 말해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모두 수용하고 있다. 이것이 덩샤오핑의 정책이기도 하다. 그런데 중국이 일국이법(一國二法)을 폐지하고 중국에서 홍콩 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니 젊은이들이 영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살다가 이제 공산주의 체제인 중국 당국의 지배를 받게 되니 견디기가 힘들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명분은 자유롭게 살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명분과 이해관계는 자유롭게 살게 해달라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도 광우병 촛불집회의 명분은 젊은이들이 국민 죽이는 대통령 이XX 말도, 안돼 광우병이라는 문구를 넣은 피켓을 들고나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촛불을 든 명분은 광우병이었는 데 광우병과 어떤 이해관계가 있었는지 누가 촛불집회를 통하여 이득을 보았는지 일반 국민은 알기가 어렵다. 문제는 명분대로 광우병으로 인하여 한 사람도 죽지 아니하였다는 것이다.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운동도 명분은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사드 배치 즉각 철회하라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른 명분은 전자파 괴담이 나돌았다. 성주 사드 기지에서 전자파가 나와 참외에 스며들어 농사를 망치고 지역경제가 파탄에 이른다는 근거 없는 말들이 나돌았다.

 

 

그런데 맛은 못 속인다. 괴담 이긴 성주 참외 사드 기지 들어오며 전자파 참외 공격에도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신문 보도가 나왔다. (2021, 11, 9, 조선일보) 사드 반대 집회 명분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전자파로 참외 농사를 망치는 것을 막자는 명분이라 그럴듯했는데 결과는 명분과 차이가 났는데 이 명분의 사드 반대 집회로 누가 이익을 얻었는지 일반 국민으로서는 알기가 힘들다. 명분과 이해관계가 맞아서 떨어져야 모든 국민이 수긍하고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재난지원금 주겠다고 하였지만, 수준 높은 국민 70%가 부정적으로 반대하고 김 총리와 홍 경제부총리가 반대하는 6차 재난지원금을 모 후보는 주겠다고 하는 것은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국민의 생활을 돕겠다는 명분을 앞세우는데 여기에는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았는지 일반 국민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받지 않겠다는 국민의 수가 더 많아 그 계획을 포기하였다. 앞에서는 순수한 명분을 앞세워 뒤에서는 정치인의 이해득실을 계산하여 명분과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상대를 속이는 저질적이고 나쁜 처세술이라는 것을 모두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명분만 그럴듯하게 내세우고 뒤에서 자기 이해관계를 계산하는 못된 행위는 개인이나 정치인이나 국가는 단호하게 버려야 할 것이다.

이윤근 칼럼리스트 (airturb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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