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1-11-30 19:30

  • 오피니언 > 칼럼&기고

음주(飮酒)운전과 초보(初步)운전

기사입력 2021-11-22 16:11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초보(初步)라는 말은 어떤 일이나 기술의 습득 따위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나 수준이라는 말이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를 말하고 기술습득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나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나서 차를 몰고 도로에 나가기가 매우 무섭고 떨리는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속담에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듯이 꾸준히 연습하고 운전하다 보면 운전을 능숙하게 할 수가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차를 몰고 나아간다. 속언에 거짓말도 계속하면 는다.”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운전도 계속하면 능숙(能熟)해지겠지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운전 면허증은 취득해 놓고 운전하기가 겁이 나서 아예 운전 자체를 하지 아니하였는데 운전면허 갱신 때마다 우수 운전자로 등급을 받는다. 그 이유는 사고를 낸 적이 없으니까 그렇게 인정받는 것이다.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초보에게는 매우 두려워하고 조심성도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초보운전자가 거리에 차를 몰고 나아가 약간의 사고를 내면 그만 운전 기피증에 걸려 평생 운전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초보운전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리 운전을 능숙(能熟)하게 잘한다고 해도 정신만은 항상 초보운전자라는 마음은 버려서는 아니 된다. 초보자의 사고보다는 운전에 능숙하다고 자만하는 자들이 더 많은 사고를 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초보운전자는 차 뒤의 유리에다 선배님 저는 초보요 너그럽게 이해 달라라는 스티커도 붙이고 어떤 사람은 당신도 초보 때가 있었지라는 문구를 넣는 스티커도 붙이며 나름대로 다양한 문구를 붙이고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하여 요즘은 아예 초보자라는 문구는 붙이지도 않고 다닌다. 그리하여 물어보면 초보라고 붙이고 다니면 양보하는 것보다, 무시하고 더 괴롭힌다.,”라고 말하며 그래서 당당하게 운전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초보운전자는 안전하게 운전하려고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다. 그러나 능숙한 운전자는 속언에 벌이 침만 믿고 날뛴다.”라고 하는 말과 같이 능숙한 운전자는 자신의 운전 기술만 믿고 안하무인으로 운전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칼 치기 끼어들기 보복 운전 등, 이와 같은 행동은 초보운전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거기에다 음주운전은 더욱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내가 그동안의 운전 경험으로 보아 음주운전도 자신이 있다는 오만함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초보라고 붙이고 다니면 악질적인 교통사고 전문 사기범들은 범죄의 표적으로 삼아 능수능란 운전 솜씨로 접촉 사고를 내고 초보운전자에게 협박하여 합의금을 뜯어내는 일들도 없다고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범죄도 저지르는 사람을 보면 법에 대하여 무식한 사람은 큰 죄를 짓지 못하고 법에 대하여 잘 아는 자들이 지능적으로 죄를 짓는 것과 대동소이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고의적인 사고를 내는 초보운전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조심 운전을, 했지만, 운전 경험 부족으로 사고를 냈으니 보상하겠다고 순순히 피해자의 말에 동의하고 사고수습을 웬만하게 처리한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초보운전보다 성격상 다르다. 술 마시면 법적으로는 절대로 운전석에 앉아 단 몇 미터라도 차를 몰고 나아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음주 자체가 운전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아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초보운전과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놓고 따진다면 음주운전이 대형사고를 낼 확률이 높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정치인은 말하기를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어떤 근거를 가지고 그와 같은 말을 했을까? 연구의 대상이다. 말 자체만 놓고 보면 궤변(詭辯)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첫째 초보운전자는, 과속을 할 수 없다. 과속은 운전에 자신감이 붙어야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초보운전자의 정신은 오직 도로만 쳐다보고 차선을 위반하지 아니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그러나 음주운전 자는 차선은 고사하고 역주행까지 서슴지 않고 한다. 그래서 음주운전은 살인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위험함을 따지면 초보보다 음주운전이 훨씬 더욱더 위험하여 음주운전을 법으로 못하게 하였으니 위험성에 대해서는 음주운전이 초보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그런데 어떤 논리(論理)로 초보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하는지 보통 사람으로는 이해할 수 없어 어리둥절하다. 세상에 초보운전을 거치지 않고 운전을 현재까지 하는 자가 있는가?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면 법으로 초보운전을 금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이유는 음주운전은 국가가 법으로 금했기 때문인데 음주운전보다 더 초보운전이 위험하다면 반드시 운전면허를 내주지 아니하여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처음에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부터 초보운전이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는 시간부터 음주운전인 것과 같이 운전면허를 받는 그 시간부터 초보운전이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한 사람의 의도는 알겠다. 정치 초보자는 초보운전자와 같이 정치 경험이 많지 아니하여 그에게 국정을 맡기기에는 위험하다는 뜻으로 비유적인 언어를 사용한 줄로 짐작은 간다. 그러나 비유적으로 말을 하려면 많은 사람이 들을 때 공감대가 형성되어야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해서는 말의 효과를 거둘 수가 없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비유로 하신 말씀이 많다. 그러나 오해를 살만한 비유는 없었다. 어려운 말을 알기 쉽게 비유로 말하였다.

 

 

그러나 오해할 비유는 사용하지 아니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말이라 모든 사람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는 점이고 모두가 그 말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치인은 비유적인 말로 교훈을 주려 했지만, 도리어 사람들의 오해를 사게 되었으니 처음부터 깊이 생각하고 미칠 파장을 예상하고 신중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는 말은 차라리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이 말을 한 것보다 더 유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말도 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때가 있다. 성경은 말하기를 실수가 없으면 온전한 사람이라라고 하였다. 그러나 온전한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같은 맥락에서 정치인이라고 온전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므로 모두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보려고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훌륭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느 정치인은 방명록을 쓰면서 반드시반듯이라고 썼다고 문제를, 삼는데 사람은 온전하지 못하여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고 만나서 정면에서 알려주는 것이 대인다운 언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하는 말은 설득력도 없고 더욱더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함량, 미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은 말을 아껴야 하고 해야 할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들은 말을 여과(濾過)시켜서 해야 한다. 그래서 듣는 귓구멍은 둘이고 말하는 입()은 구멍이 하나라는 것을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이윤근 칼럼리스트 (airturbo1@hanmail.net)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