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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11-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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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後孫) 위해 빚(債務) 지지 말라

기사입력 2021-11-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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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라는 말은 남에게 갚아야 할 돈. 꾸어 쓴 돈이나 외상값 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갚아야 할 은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도 된다. 그리하여 금전적인 빛만도 아니고 마음의 빚도 빚이라고 한다. 그래서 속담에 빚 물어 달라는 자식은 낳지도 말라.”라고 하였다. 이는 자식을 낳아서 기르는 것만도 큰일인데 그 위에 빚까지 갚아 달라는 것은 큰 불효일 뿐 아니라 사람 노릇도 제대로 하지 못한 자라는 말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이다. 그리고 빚보증하는 자식은 낳지도 말라라고 하였다. 이는 빚보증 서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임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이다.

 

 

그리고 빚 얻어 굿하니 맏며느리 춤춘다.”라고 하였다. 이는 없는 형편에 빚까지 내서 굿을 하니 며느리가 분수없이 굿판에 뛰어들어 춤을 춘다는 뜻으로, 어렵게 된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여야 할 사람이 도리어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논 팔아 굿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는 것을, 꼬집는 말이다.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 부담과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외상이란 말도 있는데 이 말도 값은 나중에 갚기로 하고 먼저 물건을 가져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외상도 빚이지만,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속담에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당장 돈을 내지 아니하니까 무엇이든지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외상도 앞으로 갚아야 할 빚이라는 것이다. 6.25 동족상잔 때 있었던 일이다. 전쟁이 나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적군들은 소나 돼지나 닥치는 대로 끌어다 잡아먹는다는 소문을 들은 가축농장 주인은 기왕에 빼앗길 것 동리 사람들에게 내 소와 돼지를 잡아먹고 돈은 전쟁 후에 갚으면 되니 외상으로 마음껏 잡아먹으라고 제안을 하였다.

 

 

이 말은 들은 마을 사람들은 환호하며 매일 같이 소와 돼지를 잡아먹었다. 다만 외상장부에 이름과 고기, 값만 적어놓고 잡아먹으라는 조건이 붙어있었다. 사람들의 생각은 전쟁으로 죽으면 외상값을 갚지 아니하여도 되고 살면은 죽지 않고 살았으니 조금씩 갚으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앞으로 갚아야 할 빚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도 없이 우선 잡아먹고 보자는 생각으로 매일 같이 소와 돼지를 잡아먹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군이 패전하여 후퇴한 후 외상장부는 없어지지 않고 가축 농장주가 쥐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리하여 그동안 외상으로 먹은 고기, 값이 만만찮아 그 빚을 갚는데 힘들어한 사람도 꽤 많았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라고 하였고 빚진 자는 채주(債主)의 종이 된다.”라고 하였으며 남의 빚에 보증도 서주지 말라 빚진 자가 갚지 못하면 보증인 네가 침상(寢牀)도 빼앗길 것이라 어찌 그리하겠느냐?”라고 하였다. 빚은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빚을 지지 않고 견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성경에 보면 신학생이 너무 어려워 빚을 지고 살았다. 그런데 그 빚을 갚지 못하고 죽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채주(債主)가 나타나서 빚을 갚으라고 남아 있는 가족에게 독촉하였다. 그러나 갚을 길이 전혀 없다. 그러니까 채주(債主)는 그 집의 아들들을 종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였다. 결국, 그 부인은 선지자인 엘리사에게 딱한 사정을 호소하여 선지자는 기적을 행하여 기름을 그릇 그릇마다 가득하게 하여 그 빚을 갚고 생활에 보태쓰게 하였다. 그렇다. 빚을 지면 침대와 가산도 빼앗기지만 심지어 자녀들까지도 종으로 빼앗기게 되는 것을, 경고하였다. 그래서 빚을 지지 말라고 교훈한 것이다.

 

 

문제는 빚을 무서워하지 않는 안일한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도 카드는 도깨비방망이인 줄로 착각하고 은행 자동인출기에서 언제든지 인출하여 쓰고 돌려막기, 하다가 끝내는 여의치 아니하니까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 일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음을 TV를 통해서 볼 수가 있다. 매우 안타까운 것은 빚을 지지 않고 살려는 노력보다는 안일하게 빚은 살림 밑천이다.”라는 사고(思考)로 빚에 대한 무서운 줄을 모르고 있어 기회만 있으면 빚이라도 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은행도 고객의 돈만 맡아 있는 곳이 아니고 고객이 100억을 맡기면 10억은 은행에 두지만, 90억은 이자를 받기 위하여 대출해준다. 그렇게 보면 은행도 기업이라 빚 놀이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반드시 법정 이자를 내는 것은, 상식이다. 대출은 개인이 필요해서 사채(私債)를 쓰는 것과는 달리 이자가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하지만, 그것도 빚은 빚이다. 만약에 갚지 못하면 은행에서 부동산을 공매처분 하여 전 재산을 잃게 되는 일도 있다. 그러므로 빚은 어떤 빚이 되었든 간에 호랑이처럼 무서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국고가 가득해야 나라 살림을 잘할 수 있지 국고가 빈 상태에서 나라 살림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리하여 나라도 빚을 지는데 이는 나라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아니한 결과로 그 빚이 누적되어 후손에게까지 물려준다면 이는 국가가 부도나지, 아니하면 빚 때문에 허덕이며 후손들이 그 빚을 감당해야 할 액수는 천문학적 숫자이다. 그러므로 정치인들은 나라 살림을 알뜰살뜰하게 해서 흑자경영을 해야 한다. 신문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2023년부터 국가 채무의 연간 이자가 2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고 한다. (조선일보 2021113일 조선일보) 그리고 2030년에는 364천억이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국가 채무(國家債務)가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국가 채무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원인은 정치권이 빚내서 돈 푸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인천대 홍XX 교수는 재정 지출하기 위한 법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가정이나 국가나 빚을 무서워하지 않고 빚내어서 하고 싶은 것 즉 인간의 다양한 욕구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욕망을 채워보자는 인식은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부모도 자식에게 빚만 안겨주고 세상을 떠나는 것은 있어서도 아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유산은 물려주지 않고 빚을 자식에게 떠안기고 죽는 것은 부모의 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가의 정치인들도 국민을 잘살도록 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세대에게 빚을 안겨주어 허리를 펴지 못하게 하면 다음 세대 사람들은 두고두고 원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정치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정부의 재정관계자들과 정치인들은 국가의 빚을 잔뜩 지어놓고 다음 세대가 죽을, 고생하지 않도록 어떤 정책을 사용하든지 빚을 줄여나가야 한다. 이집트 총리인 요셉은 저축하는 왕이 되어 국가 재난에도 아무 어려움 없이 무사하게 넘긴 지혜를 오늘의 정치인들은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다. 특히 선심성 퍼주기는 절대로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국가의 국정 목표는 국가 채무가 없이하여 국민이 자부심으로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윤근 칼럼리스트 (airturb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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