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2017년의 봄이 만개했다. 문득 자연이 그리운 날에는 팝콘 터지듯 속살을 드러내는 벚꽃 나들이를 가자.
다양한 벚꽃의 군락지 경북 김천의 아름다운 벚꽃은 도심과 공원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벚꽃에 취해보고, 다양한 공연 및 음악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봄나들이 가기 가장 좋은 곳으로 선정되었다.
▷ 직지사 가는 길
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세속의 번뇌가 사라진다.
초록의 배경에 활짝 핀 목련과 개나리, 무엇보다 봄의 절정은 벚꽃이다. 김천 직지사 경내로 들어서려면 먼저 4Km정도의 벚꽃 길을 지나야 한다. 실개천 따라 화려한 벚꽃길이 펼쳐져 있어 마치 ‘꽃대궐’에 들어온 것 같다.
밤이면 수많은 꽃전구가 일제히 불을 켜고 사람들을 맞이한다. 벚꽃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산책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직지문화공원은 또 다른 봄의 풍경을 선물한다.
공원입구 장승이 가장 먼저 나와 우리를 반긴다. 곳곳에 시비와 세계 유명작가의 조각상과 함께 하는 시간은 우리 삶의 여유를 갖게 한다. 음악분수와 폭포도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이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수만큼 각양각색의 꽃들이 피어있다. 꽃그늘 아래에서는 너도 나도 다 친구가 된다. 10대 어린이에서 50대 아주머니도 70대 할머니도 깔깔거리는 소녀가 된다.
직지문화공원 주변에는 직지사와 백수 정완영 시조시인의 백수문학관과 세계도자기박물관 등이 있어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금상첨화이다.
▷ 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
김천에서 가장 아름답게 이어진 벚꽃 길을 걷다.
김천은 아름다운 공원으로 유명하다. 특히 조각공원과 강변공원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조각공원에서 강변공원까지 2.5Km 길게 이어진 벚꽃 길을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은 봄날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솜사탕을 파는 할아버지의 얼굴에도 또 솜사탕을 기다리는 아이의 얼굴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엄마도 아이도 동화 속 동심의 달콤한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벚꽃 비를 맞으며 유모차를 끌고 가는 젊은 엄마의 얼굴에는 사랑스러운 미소가 가득하다. 야간에는 은은하고 화려한 조명으로 봄밤의 정취를 한층 더 느낄 수 있게 한다.
▷ 김천 교동 연화지
경북에서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벚꽃 관광지
최근 경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연화지의 벚꽃이다. 연못을 둘러싸고 피어있는 개나리와 벚꽃의 조화로움은 겨울을 이기고 돌아 온 우리 삶에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밤에는 조명 아래 눈을 뗄 수 없는 벚꽃의 장관을 볼 수 있으며, 벚꽃이 만개할 때면 벚꽃비를 맞으며 꽃잎으로 뒤덮인 하얀 물결을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이다.
연화지 주변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나 커피숍이 있어 벚꽃 흐드러진 한 폭의 풍경화를 병풍처럼 쳐 놓고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벚꽃이 만개한 저녁, 하모니카 연주단의 봄밤의 음악회는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셔준다.
짧은 봄은 이렇게 우리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화인(花印)을 찍는다. 이곳 김천에서 벚꽃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2017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김천인터넷뉴스
총괄: 김윤탁, 에디터: 장정인, 사진: 이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