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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6 오후 7:19:34 입력 뉴스 > 문화축제뉴스

안동은 열흘간 신명의 축제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10.7)세계보편문화 '탈과 탈춤' 한자리에



 

세계보편문화인 탈과 탈춤을 세계인들과 함께 어울려 즐기는 신명의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흘간 안동 탈춤공원과 안동 도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이스라엘, 세르비아, 콜롬비아, 남아공, 야쿠티아 등 13개국 14개 탈춤을 비롯해 국내 전통 탈춤과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등 다양한 탈춤 관련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 또는 '가면'은 세계 보편적 문화로, 세계 어디에서도 탈을 쓰고 흥에 취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안동에는 이런 탈춤을 테마로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올해로 21년째 열리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 열흘간 100만 명 이상이 안동을 찾는 우리나라 대표 축제. 특히 안동민속축제와 함께 열려 안동의 전통 민속 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안동은 시대적·지리적 영향 없이, 시대별·종교적 편향도 없이 다양한 문화들이 공존하며 온전하게 계승되어 온 지역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이면서, 동시에 동양의 미학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800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그 재미와 의미가 남다르다. 유명한 반촌(班村)인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는 서민들의 놀이인 하회별신굿탈놀이에는 이 마을 서민들의 삶살이가 그대로 녹아 있고 그 탈놀이를 통해 우리는 웃고 울며 그들의 삶을 엿본다. 뿐만 아니라 하회탈의 조형성은 각 인물의 삶과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인의 탈로 대표된다.

 

'두 얼굴의 야누스'

일상 속 나와 축제 속 나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야누스라는 양면의 얼굴을 가진 주제를 통해 일상 속 나와 축제장 속의 나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서 문을 수호하는 신으로,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이다. 1월을 영어로 'January'라고 하는데 지나간 해와 새해의 두 해를 가리킨다는 의미의 야누스(Janus)에서 전래했다.

 

라틴어로는 문을 야누아(Janua)라고 하는데 로마인들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해 야누스를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이라고 지칭했다 한다.

 

축제 속에서 만나는 야누스의 얼굴은 '과거와 미래' '일상과 비일상' '평범과 일탈'의 대비를 의미한다. 이로써 문은 경계이자 축제로 들어오는 통로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두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를 통해 '일상 속의 나'와 축제의 마당에서 '신명에 빠진 나'를 동시에 바라보게 된다. 이것은 곧 사람들이 가진 열정을 분출하는 매개체가 된다.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의 등장인물들도 탈을 쓰는 행위를 통해 두 개의 얼굴(성격)을 가진다. 양반탈을 쓰면 양반이 되고 각시탈을 쓰면 성별이 여성으로 바뀌게 되는 경험을 함으로써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표현하고 이성과 욕망이 만나 폭발적 경험을 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축제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야누스와 세계 각국의 탈들을 통해 인간의 억눌렸던 감정과 유희적 본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상에서 신명으로

빨강과 파랑의 대립을 강조한 포스터 눈길

 

포스터가 주는 의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포스터에는 야누스의 두개의 얼굴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는데, 하나의 탈은 한국 전통탈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백정탈이다.

 

백정탈은 깊게 패인 여러 개의 주름과 눈 모양을 통해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른 표정을 가진 탈이며, 이국적인 모습의 태국 콘탈은 올해 축제의 주빈국인 태국의 대표적인 탈로 배치했다.

 

특히 전반적인 포스터의 색상을 푸름과 붉음으로 대립시킴으로서 야누스의 양면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문을 수호하는 신인 야누스를 표현하고 신명나는 축제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듯한 문을 포스터 중앙에 배치하고 문을 통해 한국 전통탈과 세계 각국의 탈들이 나와 어루어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가 하나 되는 글로벌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습을 표현했다.

 

 

매력적인 '' 문화 속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800년 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탈춤 20개 단체와 창작탈춤, 세계 각국의 탈춤 등 국내외 탈춤 40여 단체가 공연하고, 시민과 일반인들도 탈을 쓰고 춤과 놀이, 퍼포먼스, 퍼레이드 등을 펼쳐지는 행사이다.

 

탈춤축제와 함께 한국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의 장도 펼쳐진다.

 

남성들의 힘을 느껴지는 '안동차전놀이', 여성들만의 민속놀이인 '놋다리밟기' 등 전통민속놀이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삶의 현장에서 유교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향음주례, 유교경전암송, 여성문학인 내방가사, 삶과 죽음의 의례 '한두실 행상소리', 일과 노래를 함께한 '저전 논매기 소리' 등 한국 전통 민속 30여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이와 더불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8년에서는 13개국 14개의 해외 공연팀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신비로운 가면 속에 감추어진 문화를 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전국 춤꾼들의 향연이 될 총 상금 7,000만원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 탈을 착용한 댄스 경연대회로 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탈놀이경연대회', '탈놀이대동난장' 등을 통해 문화·인종·국가의 경계를 초월해 탈을 통해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열정의 장이 만들어 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한국 탈춤의 정수를 보고, 또한 탈만 쓰면 인류는 모두가 하나라는 축제적 재미를 즐기게 해 준다. 또한 한국 속의 한국, 안동문화에 대한 체험을 통해 한국문화의 정수를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탈춤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축제의 일탈을 경험할 수 있는 탈놀이 대동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자신만의 야누스를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보편문화인 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 가을, 야누스와 함께 일상을 벗어난 유쾌한 일탈을 경험해 보면 어떨까?

민충실 기자(airturb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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