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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오후 10:32:17 입력 뉴스 > 칼럼&기고

매혈(賣血)보다 수혈(輸血)하라



가난이 죄는 아니지만, 인간에게 가혹하리만치 고통을 준다. 사흘 굶어 담 아니 뛰어넘을 사람이 없다는 속담은 가난의 참혹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피를 파는 것은 생활고에 허덕이는 사람 최후의 생존 수단인, 것이다. 그리하여 1999년 전까지는 혈액을 사고팔아도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난은 법과는 관계없이 암암리에 피는 물론 장기까지도 매매한다는 것은 법 이전에 삶의 참혹한 현실의 비극이다.

 

그래서 가난은 법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속언에 “가난은 나라도 구하지 못하다.”라고 한다. 그리하여 옛날부터 피를 파는 것은 굶주린 자식들의 참혹한 모습을 본 아버지의 마지막 수단으로 피라도 팔아서 굶어 죽기 전에 피골상접(皮骨相接)한 모습을 본 아버지는 피가 아니라 매품팔이(돈을 받고 남의 매를 대신 맞는 일)를 해서라도 굶주린 자식들에게 한 끼의 쌀밥이라도 먹이려고 하는 것이 어버이의 심정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고전에서 볼 수 있는 흥부전의 이야기다.

 

당시 노동자의 하루 임금이 20푼 정도인데 30량이면 150일분의 임금을 받고 매를 대신 맞아주는 것이다. 문제는 30량에 매가 몇 대인가는 없으니 30량을 받아쥔 아버지는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 형편인데 그 피맺힌 돈으로 쌀을 사서 흰쌀밥을 해서 자식들에게 주니 그런 기막힌 사정도 모르는 철부지 자식들은 제 목구멍에 쌀밥 밀어 넣느라고 정신이 없다. 그런데 앞으로 매 맞을 아버지는 밥을 먹지 못하고 머리를 싸매고 누워 있다. 그 사정을 아는 어머니는 눈물만 흘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흥부는 제안을 수락, 했지만 김좌수는 특별사면이 내려져서 거래는 무산되고 만다.

 

피를 파는 이야기는 중국 소설을 비롯하여 적지 않게 사연들이 많다. 이는 마약을 접하고 피라도 팔아서 약을 사서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병적인 사연도 있고 도박에 미쳐서 자신의 피를 팔아서라도 도박을 계속해야 하는 일도 있으며 사연은 다양하다. 문제는 피를 팔고서 건강에 이상이 생겨 결국에는 자신의 목숨을 잃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를 대신 맞아주는 일도 장려할 일이 못 되고 피를 파는 일도 결코 장려할 일이 못 된다.

 

오죽하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그러나 속언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희망적인 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니다.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듯 굶주린 사자가 먹이를 찾듯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듯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다가 아니 되면 모르지만, 자신의 피를 파는 것을 가장 편리하고 쉬운 방법으로 알아 피를 파는 것은 장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절망적인 방법이다.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이지 말고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는 교훈적인 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니지, 않는가? 독수리는 새끼의 장래를 위하여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는 아무리 어려워도 살아남는 방법을 그르쳐야 한다. 특수부대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뱀이라도 잡아먹으며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치며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다. 특수한 상황에서는 피도 매매할 수 없고 다른 사람 대신에 매도 맞을 수 없기에 살아남는 혹독한 방법을 가르치면 된다는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청년들의 일자리가 없어서 실업자가 많다고 국민의 혈세로 일자리를 만들어 공무원 수나 늘이는 것으로 일자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굶주린 자식들, 위하여 부모가 피를 파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세금은 국민의 피와 같다. 국민의 피를 빼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해서 이것이 영구적인 해결책인가? 국가 경제는 더욱 피폐해지고 거듭 피를 빼면 생명에 위험이 오듯이 거듭 세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국가도 빈혈 병이 걸려서 언제 쓰러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허약한 상태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일자리는 세금으로 만들 일이 아니고 기업을 도와서 기업이 잘되어 노동력이 부족하여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일손이 모자라서 제품생산이 어렵다는 즐거운 비명과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야 정상적인 실업자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에서 노동자 채용을 위하여 몸부림을 치는 일본과 같은 국가 분위기를 만들어야 근본적으로 실업자 해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리고 기초 연금이나 노령연금도 차등화하여 정말 가난하여 국가에서 세금으로 도와주지 아니하면 살 수 없는 자들을 엄선하여 일률적으로 얼마씩 주는 것 보다. 국가의 도움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자들은 스스로가 받지 말고 반드시, 필요한 자들에게는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세금은 국방력과 국가안보에 쏟아부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국가 정책에 의하여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사용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나라도 구할 수 없는 실업자 위한다고 국민의 혈세를 사용한다는 것은 국가를 맡아 운영하는 자들이 깊이 생각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국민의 혈세를 정치인들부터 아끼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안다. 그리고 혈세가 부정한 방법으로 새고 있지는 아니한지 철저하게 감시하고 필요한데 사용할 때도 국민의 피를 뽑는 무거운 마음으로 아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혈세를 도적질하고 헛되게 축내는 자는 국민의 적과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吸血鬼)와 같은 자로 간주하여 엄하게 다스리고 피를 팔아먹는 정책보다 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수혈(輸血)하는 방법으로 실업자가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을 써야 국민의 피와 같은 세금으로 세금을 내는 수혈자와 세금의 혜택으로 다시 소생하는 실업자가 사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다.

이윤근/칼럼니스트(zion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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