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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8 오후 12:26:07 입력 뉴스 > 칼럼&기고

통치자 주변에 어진 참모가 있어야 한다.



다윗왕은 아비 새라는 신하가 있었는데 다윗의 왕업에 큰 공을 쌓은 자라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왕의 주변에 간신들이 모여있으면 폭군이 되어 성군의 길을 갈 수 없고 충신들이 모여들어야 성군(聖君)의 도리와 정치를 해서 백성들이 태평가를 부르며 즐겁게 살 수 있는 국가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다. 그래서 속언에 “독불장군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청와대 인사는 “인사 만사”라는 말이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그뿐 아니고 다윗왕이라는 통치자 곁에는 나단이라는 선지자가 있었는데 그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왕이 잘못하는 것은 가차 없이 책망하고 잘못을 하려고 할 때는 즉시 만류하는 사람이었다. 한번은 다윗도 사람인지라 군인의 아내를 범하고 그 죄를 은폐하려고 그 여인의 남편을 전쟁터 최전방으로 보내서 죽게 하고 끝내는 그의 아내를 자신의 처로 삼았다. 도무지 성군의 도리가 아니고 취할 태도도 아니고 폭군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하여 조물주 신께서도 노여워하시고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왕에게 보내서 그를 책망하시는데 지혜롭게 책망하여 다윗왕이 깨닫고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고 회개하였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왕과 선지자의 위치를 따지면 왕은 자신을 책망하는 선지자를 죽일 수도 있는 위치에 있고 선지자는 죽음을 각오하고 왕에게 잘못을 지적하여 책망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도 선지자는 목숨을 내놓고 왕을 책망하여 잘못을 회개하도록 하였다.

 

목숨 걸고 왕을 책망하는 선지자도 훌륭하지만, 그런 선지자의 책망을 받아드려 회개하는 왕도 보통 훌륭한 왕은 아니다. 왕의 권위로 선지자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선지자의 책망을 달게 받아드린 다윗왕도 매우 훌륭한 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훌륭한 사람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 그래서 다윗왕을 성군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손자인 르호보암 왕은 주변에 어진 노신들이 있었으나 지혜로운 노인들의 말은 듣지 않고 젊은이들의 말을 듣고 폭군이 되었다. 이를 보면 왕의 주변에 어느 사람이 포진하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전 정권 때 찌라시 소문이 날 때부터 어진 신하가 있었으면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중국의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은 말하기를 “家貧 思良 妻 (가빈 사량처) 國亂 思良相(국난 사량상) 집안이 어려우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신하를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혼란에 처해 있는 것은 사태를 수습할 이순신 같은 어진 신하가 없다는 것이 바로 위기의 핵심인 것이다. 증자가 공자에게 묻기를 “아버지 말씀을 잘 따르면 효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을 때 공자는 그게 무슨 말이냐? “아비는 바른말 해주는 자식이 있다면 불의한 일에 빠지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 분부만 따르는 것을 어찌 효자라”고 하겠느냐? 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신하가 임금에게 바른말을 하지 아니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자는 말하기를 “옛날에 천자는 바른말로 간쟁(諫諍) 하는 신하가 7명만 있으면 아무리 무도해도 천하를 잃지 않고 제후는 5명만 있어도 그 나라를 잃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사(士)의 위에 있는 관리인 대부들의 말에 의하면 “그런 신하가 셋만 있어도 제 집안을 잃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쟁신칠인(諍臣七人)이란 글에 “임금은 바른말 하는 신하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바른말을 받아들이지 못함을 근심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이 참모들의 직언을 얼마나 수용하느냐가 자신의 장래를 좌우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귀에 거슬리는 말은 들으면 화부터 내니까 어느 참모가 듣기 싫은 소리 하여 눈 밖에 나려고 하겠는가? 보신 정책을 써서라도 고귀한 자리를 보전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올바른 말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이가 대분이기 때문에 대통령 국정 수행에 진정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옛말에 충신(忠臣)은 직언(直言)하고 간신(奸臣)은 아부(阿附)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자기 영달(榮達)만 생각하는 치졸한 인간이기에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것 보다. 자기를 위하여 일하는 자이기 때문에 국가를 위하여 일한다는 구실은 버리고 차라리 노동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 대통령을 보필하려면 심하게는 죽음과 쫓겨날 것을 각오하고 일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은 국가를 위하는 것이기에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으로 대통령을 보좌해야지 자신의 가문과 명예를 위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다면 자신도 국가도 불행한 늪으로 빠져들어 오늘과 같이 혼란한 시국을 만들 것이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들은 올바로 보좌하겠다는 각오가 없거든 그 자리를 수락하지 말아야 한다. 청와대 참모라는 직책은 국가를 위하여 봉사하는 자리이지 개인을 위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을 올바로 보좌해서 국가안보와 경제 사회를 안정시키는 사명이 대통령과 함께 참모들에게도 있음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쓴소리(azion2002@hanme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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