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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오후 7:58:52 입력 뉴스 > 칼럼&기고

혹독한 학대 그늘, 우리의 관심을 비추자



▲ 의성경찰서 순경 김예서
최근의 전라북도 아동학대 사건을 비롯하여, 락스와 찬물로 학대당해 욕실에 방치되다 사망한 사건, 11세 소녀가 학대에 시달리다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해 편의점에서 음식을 훔치는 사진에서 우리는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곤 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아동학대 관련 보도가 이 정도라면, 실상은 이미 사회에 만연한 것으로 보이고, 그 이웃에 있는 우리는 무관심하지 않았나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해 19% 증가했다는 보건복지부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해마다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71%로 가장 많다는 것이다. 주로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의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발견율은 0.2%로 OECD 국가에 비하면 저조한 실정이다.

 

이렇게 발견율이 저조한데도 여러 아동학대 사건과 11세 소녀 탈출사건은 어떻게 최초 발견된 것일까? 바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있기에 가능했다.

 

원영이 사건에서 신 군은 안타깝게 사망했지만 신 군의 학대피해를 가장 먼저 알아채고 신고한 사람은 아동센터 관계자였으며, 11세 소녀 탈출사건에서 편의점 주인이 소녀의 빼빼 마른 몸을 눈여겨보지 않았다면 학대가 장기간 지속되어 중대사건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우리가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아동학대 징후로는 아동의 몸에 멍과 상처가 있거나, 아동이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아동을 발견했을 때는 아동학대 통합 신고번호 112나, 아이지킴콜 112앱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신고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망설여진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신고자의 신분은 아동학대처벌법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기 때문이다.

 

피해자 역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되어있다. 피해자는 학대행위자로부터 보복을 받을 염려가 있으면 임시숙소 제공을 받거나, 외출·귀가 시 동행과 같은 신변 안전조치를 신청할 수 있고, 의료·법률·주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오늘 마주친 아이들 중 누군가도 학대를 당하고 있을 수 있다.

 

아동학대 뉴스를 보며 한번이라도 가슴 아파해본 적이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주변 아이들을 좀 더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관심만이 아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의성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여성청소년계 순경 김예서

군위의성인터넷뉴스(airturbo@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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