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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오후 7:17:26 입력 뉴스 > 의성뉴스

100년 역사 경산묘목, 무병묘로 이어간다
경산시, 자치단체 최초 '바이러스 검정기관' 추진



▲ 경산종묘 특구 입구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산묘목이 무병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과수 바이러스 피해에 대한 농가의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요즈음 과수농가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의 하나가 과수의 바이러스 감염문제이다.

 

과수의 바이러스 감염은 과수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과수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묘목, 무병묘를 생산하여 과수농가에 보급하는 일이라고 한다.

 

정부차원에서 무병묘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보급에 힘쓰고 있으나, 무병묘 공급실적은 아직 4%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과수묘목의 60~70%를 생산하고 있는 경산시와 경산종묘인들은 일찍부터 과수 바이러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11년에 경산종묘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하여 모수(母樹)에 대한 자체적인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는 등 무병묘 생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모수(母樹) : 종자나 묘목을 얻으려고 기르는 ‘어미나무’

 

올해에는 자치단체 최초로 ‘무병묘검정기관’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무병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과수묘목 식재시기를 앞두고, 무병묘 실태, 경산묘목이 우수한 이유, 우량묘 구입방법을 취재했다.

 

▲ 묘목 생산현장

 

◆ 과수의 바이러스 감염실태 및 감염피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연간 300~400만주 정도로 유통되는 과수묘목의 30~60%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추정하고 있다.(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의 감염실태 점검 결과)

 

과수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생산성이 20∼40% 감소되고, 당도가 2∼5브릭스 낮아지며, 착색불량과 또는 기형과 발생으로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식물바이러스병학을 연구하는 경북대 이수헌 교수는 “과수 바이러스 감염율이 국가기관 추정치보다 더 높고, 피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생육불량 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이교수는 “과수의 바이러스 감염피해는 전적으로 감염된 묘목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묘를 과수농가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무병묘 공급체계와 공급현황

▲ 경산종묘개발 기술센터

 

정부는 2004년부터 기관별 역할분담을 통해 무병묘 생산·공급기반을 구축해오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무병화 기술개발과 무병 원종을 보급하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소속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는 무병 원종과 접수의 증식과 생산을 맡고, 거점모포장이 무병묘 생산·공급과 생산포장 조성을 담당하는 체계이다.

*원종(原種) : 개발된 품종을 1세대 증식한 것,

접수(椄穗) : 원종을 증식하여 접목용으로 생산한 재료

 

국립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현재 무병묘 공급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 있으며 전체적으로 약 60% 정도가 완료된 상태이고,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80%대의 무병묘 공급률을 달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의 김우석 과장은 “매년 10만개에 이르는 무병묘 접수와 대목을 공급하고 있으며, 접수 20만개, 대목 40만개 공급능력을 갖추어 묘목 수요의 약 60%를 무병묘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 대목(臺木) : 접목시 접수를 붙이는 쪽의 나무

 

그러나 2016년 기준 무병묘 공급률은 4.1%에 불과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무병묘공급률이 낮은 이유로 무병화 처리능력 부족과 무병묘 필요성에 대한 농가와 묘목생산자 양쪽 모두의 저조한 인식을 들고,

 

18년도부터는 보증묘 기준에 바이러스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과 바이러스 피해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시험포와 전시포를 조성하여 무병묘 공급율을 제고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무병묘 시대를 선도하는 경산묘목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종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원대한 계획 아래, 2007년 지식경제부로부터 하양읍 대조리, 진량읍 보인리 일원 415ha, 680호 생산농가를 ‘경산종묘산업특구’로 지정받고 국·도비를 포함한 1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경산묘목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찍 무병묘 생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1년에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경산종묘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하여 과수 신품종 육종과 무병묘 생산을 준비해 왔다.

 

▲ 종묘기술개발센터 연구실내 바이러스 검사 장비들

 

‘경산종묘기술개발센터’는 설립 초창기부터 각종 육종 관련 장비, ELISA, PCR 등 바이러스 검사장비, 전문연구·검사인력과 시험포장을 갖추고 육종 관련 연구와 바이러스·바이로이드 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매년 묘목생산농가의 ‘모수’에 대해 봄가을 접목시기에 앞서 매년 2회씩 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조사함으로써 특정병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경산묘목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바이러스 검정기관’으로 지정받아 본격적인 무병묘 검정을 대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경산묘목 생산자들도 정부의 ‘과수 무병묘 생산·유통 활성화 정책’에 호응하여 ‘한국과수농협연합회의 과수우량묘목생산사업’에 10개 업체가 참여하여 무병묘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 경산묘목의 100년 역사와 경산묘목이 우수한 이유

 

▲ 2017년 지역특구평가 국무총리상 수상을 기념해 최영조 시장과 묘목조합 관계자 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산묘목의 100년 역사는 대한민국의 묘목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산묘목의 기원은 1912년 하양읍 금락리의 금호강변에서 일본인 ‘고바야시’가 뽕나무묘목을 생산(약 5000평 재배)한 데서 비롯됐다.

 

1920년대부터 사과재배 및 묘목생산을 시작하여 1940년대에는 하양읍과 영천시 일대 금호강변의 대구사과 주산지를 형성했다. 일제 강점기에 축적한 접목·재배기술로 1968년 경상북도 육묘장으로 지정되고 전국 최대의 묘목생산단지가 되었다.

 

근래에도 연간 3000만주를 생산 전국 생산량의 70%를 점하고 있고, 장미 묘목의 경우 400만주로 전국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경산묘목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이유는 우량묘목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00년을 이어온 접목기술과 재배 노하우에 경산종묘인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연구·개발한 기술들이 계속 보태어져 경산묘목의 뛰어난 접목 및 재배기술이 축적되었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량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경산지역 종묘인들 중에는 명품 복숭아를 육종해내는 ‘복숭아 명장’이 있는가 하면 ‘하우스 포트 육묘’ ‘키 낮은 사과’ 재배 등 뛰어난 재배기술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종묘인들이 많고 이들이 경산묘목의 생산과 연구를 이끌고 있다.

 

경북대 이수헌 교수는 “수많은 과원의 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그 중 가장 “바이러스 프리” 에 근접하는 사과과원을 발견했는데, 그 과원의 사과농사를 짓던 분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과수분야 신지식농업인 장(章)을 수상했고, 묘목 구입처를 물었더니 ‘경산의 키작은사과영농조합’이라고 대답하여 경산묘목이 무병묘 생산에서도 앞서나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경산묘목의 우수성을 칭찬했다.

 

정희진 경산묘목조합장은 경산묘목이 우수한 이유를 “경산종묘인들이 우량묘목 생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또 많은 연구·개발 노력을 합니다. 아울러 정부와 경산시가 국가전략산업 육성차원에서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해주고 있으니 우수한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기에다 금호강변의 비옥한 사질양토라는 묘목재배에 가장 적합한 자연환경도 여전하다.

 

경산묘목클러스터사업단이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2012 지역클러스터사업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된 사실, 경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2017지역특구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유, 묘목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일본의 묘목연구회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의 경산묘목 견학을 오고 있는 현상이 경산묘목의 뛰어남을 말해주고 있다.

 

◆ 우량묘목 선별요령 및 유망품종 추천, “경산묘목이 우량묘목 이다”

곧 묘목시장이 열리고 과수농가들은 신규 과원을 조성하거나 늙고 병든 과수를 개체한다.

 

▲ 정희진 조합장

정희진 조합장에게 우량묘목 선별요령과 유망품종 추천을 요청했다.

“경산묘목은 다 우량묘목입미더. 경산묘목 품질표시 스티커가 부착된 묘목을 구입하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라며 환하게 웃었다.

 

유망품종으로 중생종 사과 ‘홍로’, 미니사과 ‘루비에스’, 복숭아는 조생종 ‘신비’, 중생종 ‘경도’를, 만생종 포도 ‘샤인머스캇’을 추천했다,

 

구입문의 전화를 주시면 언제든지 자세한 설명을 드린다고 했다.(전화, 경산묘목조합 : 053-856-0072)

 

취재과정에서 만난 경산종묘인들의 열정으로 한국과수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민충실 기자(airturb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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