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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오후 12:42:25 입력 뉴스 > 칼럼&기고

월촌(月村)일기 -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대통령님, 추운날씨에 국내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에 다녀오셨지요.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혹자는 공동성명 발표도 없고 오찬은 어쩌고 만찬이 저쩌고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님 일행의 국빈방문에 만족해합니다. 그들에게 분명 진정성을 보여 주셨고, 동방예의지국의 원수임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삼천리금수강산 한반도! 세상에 욕심 없는 이들도 탐을 낼진대 자국의 이익에 눈빛이 이글거리는 주변의 강국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이렇게 천혜의 국토에서 태어난 죄(?)때문에, 근대에 와서는 세계열강의 각축장이 되고 말았지요. 태풍의 눈, 그 가운데에서 온갖 시련을 겪어 온 한민족(韓民族)이 아닙니까?

 

지정학적 연유로 작금의 현실은 사면초가지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실험발사는 물론 미국과 핵전쟁 불사를 부르짖고, 미국은 변칙 외교정책을 남발하여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중국은 3불 원칙을 지키라 윽박지릅니다. 그 뿐이 아니지요. 소련은 통치이념이 중국·북한과 근간을 같이 하는데 어느 편을 들겠습니까? 미국 제일주의가 되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중·소 양국은 겉으로야 북한을 제재한다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화장실에 가서 웃고 있지는 않을까요?

 

더구나 이웃나라 일본은 이간질에 신이 났어요. 6.25동란 때문에 패전국에서 선진국에 입성한 경험을 그들의 DNA가 기억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속내는 한반도에서 국지전(局地戰)이라도 일어났으면 하고 바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IT기술이 세계 경제계를 선도하자 최대 피해국은 다름 아닌 일본, 미국과 중국 아닙니까? 우리의 대북정책이 미국과 조그마한 틈만 보이면 워싱턴에 가서 고자질하는 게 체질인 나라.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던… …’

 

그러나 대통령님께서는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미국에서 손님이 오면 먼지 휘날리는 헬리콥터 앞까지 영접나가시고, 중국당국의 공항영접 때에도 특유의 웃음(허허허)으로 휙 날려 버렸습니다. 그저 사드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하는데 제재를 받을세라 참으시지만, 그 웃음 너머로 감춰진 의연함과 인내심을 읽어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이런 희열을 느꼈습니다. 비록 약소국가 수반이지만 그릇만은 저들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이제 국민들도 깨어있습니다. 지도자가 괄목상대할 만큼 경제를 도약시키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임기 내 이룩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제반주변 여건은 열강들이 제 입맛대로 만들어 놓은 프레임에 약소국들은 갇혀 주권국가임에도 자국의 의지를 피력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정의의 붓으로 정도로 쓰여 질 것입니다. 지금처럼만 국민을 위하는 진정성과 낮은 자세로 임하시면 됩니다. 문턱 낮다고 누굴 원망치 않고 고개를 숙이시면 부딪치지 않습니다.

 

방문당시 대통령님을 취재하던 우리 측 기자단이 중국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울분을 삼키다가 저는 이렇게 미루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와 경제적으로 가장 밀접한 파트너 중국. 경제적인 바탕 없이 안보를 장담할 수 없는 시대. 주변국들이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시샘하는 나라를 의식한 시선 분산 외교, 겉으로는 홀대하는 척 주변의 관심을 꺼놓고, 먹을 건 다 먹고 빈 입 다시 듯.(그런 거… …)

 

저는 백수인데 ‘백수가 과로사 했다’는 풍문도 있잖아요. 요즘은 짬이 자주 나서 한 말씀 더 드리려합니다. 사드(THAAD)말입니다. 북한의 ICBM 등에 대한 우리 측의 미사일 방어체계인줄로 아는데 중국이 왜 이처럼 집착하는지 잘 아시죠? 사드의 레이더망으로 그들의 동부 군사지역을 엿본다는 거잖아요.

 

중국은 사드로 미국이 자기나라를 들려다보게 했다고 한한령을 이란 낯선 족쇄를 채우고, 미국도 ‘무기를 사라, 관세를 높인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지요. 이런 틈바구니에서 쓰러지지 않고 지금껏 버텨온 게 기적입니다. 더구나 미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라! 요구하자, 중국은 사드를 치워라! 하니, 도대체 이게 뭡니까? 고래가 싸우는 전쟁터에서『등터진 새우 넣은, 샌드위치 물고 있는 모양새』. 아아, 약소국가의 슬픔일런가. 힘이 곧 법이 되는 국제관계의 냉혹함.

 

사드! 사드! 아무런 제약 없는 장소가 있나 하고 지도를 펼쳤습니다. 몇 날을 찾은 끝에 적지(適地)를 발견하여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사드배치 최적지)

① 위도(緯度)상 현재의 경북 성주군 보다 위쪽에 위치, 북한미사일을

조기탐지가 가능한 입지조건

② 수년간 계속되는 조선업 불황을 타개하는 한국적 뉴딜정책

③ 중국과의 보복이 없어져 엔터·여행·화장품·2차전지 수출증대

④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영토분쟁 종지부!

 

○ 독도 인근 수심 얕은 곳에 고정식 항공모함 역할의 대형 철강섬을 건설하고 그 위에 사드를 배치하면 1석4조가 아닐는지… …

 

물론, 반대하는 국가는 속셈이 드러날 터이니, 그들의 속내를 훤히 보고 회담에 임하면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

 

대통령님, 우리를 부자 되게 하지마시고, 행복하게 해주십시오. 이번 방중의 최대 성과는 뭣보다 두 정상의 “한반도 전쟁 절대 불가”합의 도출입니다. 먼 옛적에 어항 속의 물고기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서로 싸워 진 물고기가 죽어 썩게 됩니다. 얼마 후 물이 오염되면서 이긴 물고기도 죽습니다. 어항 속엔 결국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핵전쟁이 일어나면 살아남은 생명체가 더 고통스러울 겁니다.

 

월촌(月村)에서 전 병 해 드림

군위의성인터넷뉴스(airturbo@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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